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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18 14:46
[분노 사회 진단 1] 대한민국의 분노(anger-out)
 글쓴이 : 김종우
조회 : 1,610  

대학원 수업에서, 분노사회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진단이 있었습니다. 이 곳에 하나씩 소개합니다.

대한민국의 분노
(anger-out)

 

 

1) 사회에서의 분노 현상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노에 대한 문제. ‘왜 한국인들은 이렇게 분노하는 민족이 되었는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으나, 저는 우리 민족이 겪어온 역사적 요인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언제부터?]

 

먼저 한국인은 언제부터 이렇게 분노를 하게 되었는가?에 관한 문제입니다. 저는 이것을 어쩔 수 없다라고 받아들이는 개념이 사라지고 난 이후부터라고 생각합니다. 비교적 근대 사회라고 할 수 있는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여러 가지 불평등이 존재하였지만 어쩔 수 없다고 인식하는 것이 대다수였고, 주된 화두는 개인이 이런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였습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 민족에게는 공공의 적이 생깁니다. ‘어쩔 수 없다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곧 민족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 않다’, ‘싸워야 한다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결국 얻게 된 광복을 통해 우리가 해냈고, 우리(인간)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만족도 얻게 되었습니다.

 

이는 알랑드 보통이 말하는 현대인들이 느끼고 있는 불안의 원인과도 비슷하게 보입니다. 즉 인생이라는 것을 하나의 운전이라고 비유한다면, 중세시대까지만 해도 운전대에는 신이 앉아있어서 일이 잘 풀리던, 풀리지 않던 하늘에 달린 것이라고 생각을 한 반면, 현대시대에는 운전대에 모두 인간이 앉아있다는 것입니다.

 

[누구에게 분노하는가?]

 

우리는 누구에게 분노하는가? 먼저 위에서 우리 민족은 일제강점기를 통해 일본이라는 침략국을 공공의 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공공의 적이 없어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일제강점기는 우리 민족으로 하여금 투쟁해야한다, 싸워야 한다라는 인식전환을 일으켰으나, 일본이라는 공공의 적이 없어지고 난 이후 이런 인식의 총구가 어디로 향할지 모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분노를 향하는 대상이 개인이 아닌 어떠한 집단이라는 것입니다. 일제강점기는 장기간 우리 민족으로 하여금 내 편?’ ‘네 편?’을 빠르게 파악하고 나눠야 한다는 의식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런 특징과 상황을 바탕으로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공공의 적을 잃어버린 우리 민족은 그 총구를 서로에게 돌리게 됩니다. 집단을 나누고, 서로 대립하고 싸우게 됩니다. 이러한 비극이 낳은 역사가 남북분단이 아닐까요. 이렇게 또다시 남은 북이라는, 북은 남이라는 공공의 적이 생깁니다.

 

국민의 분노는 아주 강한 에너지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사회가 안정화 되면 될수록, 그 분노는 정부로 향합니다. 왜냐하면 사회가 안정화 된다는 것은 집단 간의 갈등이 적어진다는 것이고, 이에 비해 정치는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잘못이든 하게 되어있는데, 국민의 분노 역시 쉽게 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면 사회가 불안정화 되면 될수록, 그 분노는 다른 집단을 향합니다. 사회가 불안정화 된다는 것은 집단 간의 갈등이 잦아진다는 것이고, 국민의 분노는 서로를 향합니다. 또는 가끔씩 너무나 강한 분노가 정부를 향하면 공공의 적인 북한으로 그 총구를 옮기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분노의 특징]

 

위와 같은 역사를 겪어온 우리나라 국민 분노의 특징은 민족적 정체성을 찾기 위해 수용성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역사를 겪어온 것과 집단에 대해 쉽게 분노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덧붙여서 일제강점기-남북분단, 정치적 문제는 기존 대한민국의 정서상 남성에게 주로 부과되는 문제였기 때문에, 이런 분노표현의 양상은 남성에게서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집단에 대해 쉽게 분노를 한다는 것은 한 사람을 어떤 집단의 일부라고 쉽게 판단해버리는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층간소음을 보자면, 윗집에서 쿵쿵 거슬리는 소리가 나는 순간, 그 사람이 뭘 하는지 무슨 사람인지는 관심이 없습니다. ‘예의 없는 놈들 중 하나구만?’, ‘저렇게 예의 없는 놈들은 따끔하게 버릇을 고쳐줘야지이런 식으로 그 사람을 한 집단에 규정시키는 것, 편을 가르는 등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미 한국 사회에서는 부정적 집단에 대한 개념이 많습니다. 진보/보수의 이념대립, 경제상황에 따른 대립, 노사구조에 따른 대립, 지역갈등, 세대갈등, 남녀갈등, 민족갈등. 너무도 쉽게 한 사람의 언행을 편 가를 수 있는, 규정지을 수 있는 집단개념이 너무 많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처음 본 사람이라도 금세 저 사람은 어떤 류, 이 사람은 어떤 류 하는 식의 평가를 하게 됩니다. 평가가 내려진 순간 우리 속에 잠자고 있는 ‘()집단에 대한 분노가 일어납니다. 저 놈이 저놈이 되는 순간 분노는 더 심해집니다.

 

2) 분노가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유

 

[사회의 안정]

 

우리는 위와 같은 역사적 배경을 거쳐오면서 집단에 대한 분노가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인식이 조성되었지만, 분노를 어떻게 해소할지에 대한 것들은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사회가 가지고 있는 원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 분노를 위로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용(또는 증폭)해왔기 때문입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나라 사회는 분노를 위로하는 방법을 잘 모를지도 모릅니다. 세월호 사건을 보더라도, 국가적 재난에서 사회는 분노를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하나의 에너지로 이용하기도 하였지요.

 

국민적 분노는 거대한 에너지로서,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거대한 공공의 적을 만나면 만날수록 분노가 커지는 특성이 있어 이를 다른 선진국들을 이길 수 있는 경제개발에 이용하거나(애국), 남북관계를 조절하는데(애국) 이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애국이라는 말은, 대표적인 국민적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애국이라는 말이 붙은 순간 우리는 한 편이 되고, 공공의 적이 생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부입장에서는 국민적 분노를 우리나라를 발전시키는 에너지의 원동력으로 삼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사회가 안정화되고, 우리나라 경제수준이 높아지며, 남북관계가 완화되면 될수록 다시 분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커다란 골칫거리가 됩니다. 이 분노를 잘 조절하지 않으면 지금처럼 많은 사회적 갈등을 만들거나, 집단간의 대립, 정부와의 대립 등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사회가 안정화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이 분노라는 감정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분노와 화의 연관성

 

[분노, ]

 

우리는 기존의 화병을 울화(鬱火)의 관점에서 이야기해왔습니다. 적절하게 분노를 해소하지 못하고 쌓아두던 것이 병으로 이루어진 것을 말합니다. 이런 울화병은 어쩔 수 없다라고 받아들이는 것과 아주 관련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저 감내하고 참는 조선시대의 모습과도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픈 역사를 겪어오면서 어쩔 수 없다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적어졌다고 상술한 바 있습니다. 특히 남성을 중심으로 이러한 개념이 빠르게 사라졌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에서 분노나 화의 모습이 크게 달라진다고 보았습니다. 즉 여성은 기존 우리민족이 가지고 있는 어쩔 수 없이(할 수 없다...)’ 참아서 생기는 울화병으로, 남성은 우리민족이 가지게 된 어쩔 수 없지 않은(할 수 있다!!!)’ 참지 않아서 생기는 분노표현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가 안정화되고, 여성 역시 여권의 신장이후, ‘어쩔 수 없지 않다(할 수 있다!!!)’는 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기존의 성평등에 대한 부조리들이 그저 참아야할 대상이 아니라 싸워야쟁취할 수 있는 대상이 되어버린 겁니다. 따라서 여성에 있어서도 기존의 울화병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에는 점점 더 분노표현과 관련된 양상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4) 분노 사회에서의 솔루션

 

[어떻게 다룰 것인가?]-개인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집단 이미지를 점검합니다.

(부정적)

Q. 내가 싫어하는 류의 사람이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Q. 내가 대인관계에서 꺼려하는 종류의 사람을 설명해주세요.

 

(긍정적)

Q. 내가 좋아하는 류의 사람이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Q. 내가 대인관계에서 좋아하는 종류의 사람이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분노가 일어날 때, 자신이 그 사람을 어떤 식으로 평가했는지 스스로 점검하도록 합니다.

Q. 일상생활에서 화가 날 때 내가 이 사람을 어떤 종류의 사람으로 판단했는지 적어봅니다.

 

특히 분노를 일으키는 집단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봅니다. 책이나 시, 영화(문학은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여러 가지 삶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등도 활용할 수 있으며, 싫어하는 집단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이야기를 나누어봅니다.

 

분노가 일어날 때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합니다.

 

[어떻게 다룰 것인가?]-사회

 

-집단간의 이해와 소통이 필요합니다.

http://youtu.be/yXzqK85dmHw

([11번가] 청춘, 이젠 오해에서 이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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