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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22 14:49
[스크랩] ‘범죄의 법칙’ … SNS 분노 글 늘 때 강력범죄도 늘었다
 글쓴이 : 김종우
조회 : 2,086  

‘범죄의 법칙’ … SNS 분노 글 늘 때 강력범죄도 늘었다

#1. 지난해 7월 울산광역시 삼산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장모씨는 갑자기 옆에 있던 여성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수차례 휘두른 흉기에 여성이 숨졌고 장씨는 지나가던 행인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무직인 장씨는 부모 별거 등의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일면식도 없던 여성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2. 2012년 8월 서울 여의도동 거리에서 김모씨는 전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을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이를 제지하거나 바라보던 행인들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직장 동료들이 자신을 따돌렸다고 판단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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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고한 시민들에게 치명상을 입힌 대표적인 ‘묻지마 범죄’들이다.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막무가내로 폭력을 휘두르는 분노형 범죄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분노의 감정과 범죄 발생에는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와 다음소프트가 2008년 1월 1일부터 2015년 6월 9일까지 블로그·트위터에 올라온 전체 글 70억4279만 건을 분석한 결과 한국 사회에서 분노가 치솟으면 강력범죄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7년6개월간 온라인에 등록된 ‘분노’ 관련 감성 연관어의 추이를 살펴보면, 온라인상에 분출되는 분노의 감정은 5대 강력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의 발생 건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노 연관어가 많이 등록된 시기에 5대 강력범죄의 발생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반대로 온라인상 분노 관련 언급이 줄어들면 강력범죄도 감소하는 양상이었다.

 2008~2012년에는 분노 감성 연관어가 10만 건당 2895.9건(2008년)에서 3340.8건(2012년)으로 15.4% 증가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같은 기간 5대 강력범죄도 54만9644건(2008년)→62만4956건(2012년)으로 13.7% 늘었다. 반면 2013년 이후에는 분노 감성 연관어가 상대적으로 줄었다. 2012년 10만 건당 3340.8건에서 지난해 3091.1건으로 8%가량 하락했다. 이 기간에는 5대 강력범죄도 62만4956건(2012년)→57만9057건(2014년)으로 7.3% 하락했다. 우리 사회의 분노 감정에 따라 강력범죄율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범죄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문화단체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씨가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를 습격했던 지난 3월은 공교롭게도 지난 7년 중 분노 연관어가 가장 많이 언급된 달이었다. 블로그 10만 건당 4289.5건이 등록됐다. 이는 조사기간(2008년 1월 1일~2015년 6월 9일) 월 평균 3233.1건보다 무려 32.7%가 증가한 수치다.

 지난 7년6개월간 벌어진 주요 사건 중 ‘분노’의 비중이 가장 컸던 것은 국정원 선거개입 논란(35.8%)이었다. ▶담뱃값 인상(24.7%) ▶세월호 참사(20.9%) 등이 뒤를 이었다. 다음소프트 신수정 과장은 “온라인상에서 분노의 감정은 정치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해 표출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노의 추이는 정치 참여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총선의 투표율은 46.1%였으나 2012년은 54.2%로 8.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시기 분노 언급 건수도 2008년 10만 건당 2895.9건에서 2012년 3340.8건으로 444.9건 늘었다. 총선 직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최고의 심판은 투표다’ ‘분노의 투표지를 던질 차례다’ ‘투(2)표가 분노이자 심판이고, 변화에 대한 의지다’ 등 분노심과 투표를 연계하는 문구들이 수천 건씩 리트윗되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서강대 이현우(정치외교학) 교수는 “우리 정당의 주요 선거 전략 중 하나는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략이다. 이렇다 보니 사회 전반에 깔린 분노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정치 참여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정강현(팀장)·유성운·채윤경·손국희·조혜경·윤정민 기자 foneo@joongang.co.kr


화병 진료 한 해 11만5000명 … 불공정 줄여야 위험사회 예방

[중앙일보] 입력 2015.06.19 02:05

집단 분노 해소하려면
5명 중 1명 “하루 5번 이상 분노”
‘싫다’ 대상은 집·엄마·친구·학교 …?
과도한 경쟁·차별·박탈감 막아야

2년 전 부산의 한 사립대를 졸업한 최모(26·여)씨는 회사 수십 곳에 입사 지원을 했지만 모두 탈락했다. 지난해 서울로 올라온 최씨에게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피팅모델로 일해 달라는 제안이 들어왔다. “한 달에 200만원 정도 벌 수 있다”는 말에 일을 시작했지만 월급은 제때 나오지 않았다. 쇼핑몰 사장은 항의하는 최씨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하기도 했다. 이후 우울증에 시달리던 최씨는 자기도 모르게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짜증을 내는 일이 잦아졌다. 편의점 직원, 택시 기사 등 모르는 사람에게 별 것 아닌 일로 화를 내기도 했다. 결국 상담을 위해 정신과를 찾은 최씨는 ‘화병’ 진단을 받았다.

 한국 사회에 분노가 만연해 있다. 축적된 분노가 질병으로 번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화병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수는 연평균(2011~2013년) 11만5000명에 달한다. 미국 정신의학회는 1995년 이 병을 ‘한국민속증후군’이라 분류하고 질병 분류표에 ‘Hwa-byung(화병·火病)’으로 정식 표기하기도 했다.

 실제 블로그·트위터상의 빅데이터(2008년 1월 1일~2015년 6월 9일)를 분석해보면 한국인들은 일상 생활에서 분노를 느끼고 표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노’와 관련된 감성 연관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표현은 ‘싫다’(71%)였다. ‘짜증 나다’(12%), ‘화나다’(8%), ‘기분 나쁘다’(4%), ‘열 받다’(3%), ‘분노하다’(2%)가 뒤를 이었다.

‘싫다’의 대상은 ‘집’(9만9241건), ‘친구’(7만6515건), ‘학교’(4만9881건), ‘공부’(3만2307건) 등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상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분노의 대상으로 ‘엄마’(8만2218건)가 두드러졌다. 고려대 한성열(심리학)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엄마는 자녀의 모든 것을 받아주는 가장 밀접한 관계”라며 “자녀의 분노는 물론 온갖 감정의 표출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본지가 성인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도 한국인의 마음속에 분노가 크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응답자의 22.3%가 ‘하루에 5번 이상’ 분노를 느낀다고 답했다. ‘일주일에 3번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6.9%에 달했다. ‘하루에 1번’이란 응답은 26.4%였다.

 전문가들은 “특정 사회에 분노의 감정이 만연하면 범죄율이 치솟는 등 ‘위험 사회’로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연세대 류석춘(사회학) 교수는 “사회적 박탈감에 시달리는 국민이 분노에 휩싸일 경우 각종 범죄나 갈등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정한 경쟁의 룰을 정착시키고 불합리한 차별을 바로잡아 ‘집단분노’부터 해소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전남대 국민호(사회학) 교수는 “오로지 성공과 경쟁을 향해 내달리는 사회에선 분노를 조절하는 ‘사회적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다”며 “경쟁과 다툼이 일상화된 사회 분위기를 개선하고 소통과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정강현(팀장)·유성운·채윤경·손국희·조혜경·윤정민 기자 fon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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